따뜻해진 공기, 길어진 햇살,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한 수온..
이처럼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이야말로 본격적인 낚시의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붕어들의 산란이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죠.
그래서 붕어낚시에 심취한 꾼들에게 4~5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붕어의 산란기는,,
갈수기 직후에 찾아오는 '오름수위특수'와 더불어 가장 기대되는 시기일 것입니다.
붕어의 산란기 특수 시기는? 🐟
물론 우리 토종붕어의 산란기는 지역과 지형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지역적으로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적인 붕어의 산란은 지형적으로 보면,,
☞ 웅덩이(둠벙) 및 소류지 > 늪지형 저수지 > 강계 지류 및 수로 > 넓은 평지형 저수지 > 계곡형 저수지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 일단 붕어는 수온과 조건만 맞으면 연중 어느 때라도 산란을 합니다. 딱히 시기를 한정할 수 없습니다.
- 일반적인 붕어의 봄 산란철은 3~5월, 길게는 2월 말부터 6월까지 볼 수도 있지만,,
- 붕어 낚시꾼 입장에서 '산란기 특수'의 시기는 대략 3월부터 5월 중순 경 전후 모내기와 농번기 배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배수기 직전까지입니다.
- 물론 지역, 장소, 기온이나 수온 등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산란철과 낚시가 힘든 배수기가 지나면 갈수기,,
그리고 장마와 함께 시작되는 또 다른 기회인 '오름 수위 특수'를 지나..
어느덧 가을 ~ 겨울 물낚시 ~ 얼음낚시 시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시기 붕어들은 주로 밤이나 새벽에 몸을 비빌 수 있고,
수중 수생 수초대가 아닌 산란한 알을 붙일 수 있는 연안의 정수 수초, 육초대에서 본격적으로 알을 낳게 됩니다.
심지어 양어장 잡이터에서도 연안 조금이라도 알을 붙일 여지가 있는 빈약한 말풀 수초대에도 사력을 다해 산란 행위를 합니다.
이런 곳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돌밭에서도 위험천만한 산란 행위를 하는 것이 물고기들입니다.
그러니까 블루길, 역돔 같은 녀석들은 아예 바닥을 파서 산란 장소를 만들고 지키기기까지 합니다.
산란기의 물고기들은,,
첨벙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수면 위로 등지느러미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천적에게 완전히 노출되는 것마저 감수하고도 적극적으로 種의 보존을 위한 요란하고도 격렬한 생명활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붕어들이 한꺼번에 알을 낳기 위해 연안으로 회유해 들어오는 이 시기가 바로 '산란기특수'이며,,
이러한 붕어들의 회유 길목을 차단하여 폭발적인 조과를 얻으려는 많은 조사들의 본격적인 출조가 이루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산란철이라 할지라도 好조황이 막연하게 보장된 것은 아니며, 모처럼의 입질대박을 위해서는 미리 체크해야 할 주요 사항들이 있습니다.
붕어 산란기 특수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 크게 두 가지만을 꼽는다면 바로 '포인트 선정과 출조 시기'입니다. (바람, 기압 등의 환경적 요인은 제외하고)
산란기 특수 포인트 선정과 미끼 운용 🐟
우선 이 시기 최적의 포인트는 알이 부착되고 치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
즉 연안의 정수수초(육초대) 지대나 수몰나무 근처 수초 지대가 최고의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 포인트
붕어들은 산란 직전..
이러한 지역을 회유·유영하면서 일단 영양 공급을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합니다.
- 알을 붙일 수 있고, 은신처가 될 수 있는 정수 수초대 및 수몰 나무와..
- 산란한 알에게 풍부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새물 유입구가 주변에 있다면 부화될 치어들에게는 금상첨화겠죠.
- 이처럼 수초와 용존 산소량이 잘 형성된 포인트로 유입되는 길목을 차단하여 대 편성을 한다면 입질대박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미끼
산란 전후 붕어 역시 양질의 영양분을 취이하고자 하는 본능 때문에 이 시기의 미끼는 자연 노지라면,,
☞ 새우나 참붕어, 지렁이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동물성 미끼가 유효합니다만, 이 중에서도 취이하기 용이한 지렁이가 가장 유리한 산란철 생미끼입니다.
물론 유료터라면 생미끼의 현장 채집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 붕어들이 어분, 글루텐 등의 떡밥 계열 미끼에 이미 적응이 되어 있어서 미끼 운용에 별 다른 제한은 없습니다만,,
단백질 성분이 많은 글루텐이 이 시기에는 다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출조 시기 (출조지 산란터의 상황 체크) 🐟
여기서 의미하는 출조 시기의 해당 낚시터 확인 사항이란,,
'가고자 하는 출조지에 붕어들의 산란이 이미 시작되어 절정기를 맞고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 산란기 특수 출조는 익히 잘 아는 곳으로
- 산란이 시작되기 직전을 출조 시기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붕어들이 산란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면 오히려 조황은 불리합니다.
- 아니면 산란이 끝나고 일주일 전후 정도가 시점이 좋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 산란이 한창일 때는 소음도 소음이지만, 붕어들이 산란에 집중하느라 먹이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 산란터인 수초 지대에 포인트 선정을 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좋은 조과를 전혀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산통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있는데 밥이 넘어가겠습니까?
이럴 경우에는..
- 차라리 출조지를 다른 곳으로 선정하거나
- 산란 소음이 지장이 없을 정도의 거리만큼 육초대에서 떨어진 곳에 대 편성을 하거나
- 해당 낚시터의 산란기가 끝난 이후에 출조하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잉어의 산란기까지 겹치는 시기인데,,
- 이 시기 붕어낚시 조황은 가히 최악이므로 저수지의 지역과 특성에 따라 붕어 산란 시기를 가늠하여 출조하고,
- 현장 상황에 따라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잉어들이 산란을 하는 곳이면 피해야 합니다. 평상시에도 잉어 한 마리 건져내고 나면, 붕어 입질이 당분간 뚝 끊기고 마니까요.
- 잉어는 산란기가 되면 대거 연안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식별이 가능합니다,
아무튼 이제 붕어의 산란기와 더불어 본격적인 물낚시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쪼록 짜릿한 손맛과 찌맛 충분히 즐기시고,
환경을 생각하여 잡은 붕어들은 꼭 놓아주시길 바라며,
쓰레기는 반드시 치우고 되가져 오는 성숙한 낚시인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산란철 특수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낚시 문화의 조성과 토종 생태환경의 보호가 더 중요합니다.
즐낚 하세요~ ^^;
유료터 대세 향붕어 낚시의 특징, 이상한 양어장 향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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