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이를 보니까 얼레 채비, 또는 반얼레 채비가 유행인 것 같습니다. 특히 유료터를 주로 다니는 분들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더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현장에서 찌 목수가 수시로 바뀌거나 불규칙하게 찌가 올라오는 등의 불안정한 현상으로 멘붕이 와서 낚시하다가 병날 것 같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반얼레 찌맞춤과 입질 표현
일단 반얼레 찌맞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고 이어 나가겠습니다.
(얼레 채비에 대한 자세한 개요는 본문 하단의 관련 글들을 참고하세요)
수조에서 찌맞춤
- 수조(혹은 현장)에서 바늘까지 단 채비를 구성한 후
- 캐미꽂이 수면 일치 맞춤을 하면 끝
- 또는 바늘을 달지 않고 1목에 맞추면 끝
이게 다입니다.
여기서 두 번, 세 번 더 생각하지 마세요.
얼레 채비인 경우에는 바늘까지 달고 1목에 맞추면 끝입니다.
물론 이것도 여기에서 더 생각하지 마세요.
단지 얼레 계열 채비에서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경심 목줄(나일론줄)은 최소 20cm : 자동 슬로프 형성을 위해서임
- 찌 부력은 3g 내외가 적합 : 4.0 칸 이상 장대일 경우에는 더 무거운 부력의 찌를 사용 해야 함
- 강한 유속이 있거나, 한여름 대류, 기포 발생이 심할 때나, 수심이 너무 깊거나, 치어나 잡어가 많은 곳에서는 절대 비추!
입질 형태
얼레 채비는 정통 외봉돌 채비에서의 묵직하고 멋지게 쭉 올리는 찌올림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얼레 채비가 예민한 편이라 환상적으로 찌를 쭉쭉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별로 그렇지 않고, 입질 유형이 몇 가지로 나타납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입질 표현 패턴 때문에 지저분한 채비라고까지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얼레 채비 역시 얼레 채비와 비슷한데, 유형 별로 다음과 같은 빈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고, 경험상의 패턴이며, 기준대로 반얼레 채비를 제대로 구성했을 때를 전제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 내림 입질 : 약 20~30% 정도 나타남. 톡톡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경우 포함.
- 질질 끄는 입질 : 약 10~20% 정도.
- 올림 입질 : 약 40~60% 내외. 올림폭이 크지만, 전형적인 외봉돌에 비해 올라오는 속도가 빠른 편.
- 기타 : 피라미 입질처럼 난리를 치거나 갑자기 찌가 벌렁 드러눕거나 잉어 입질처럼 찌를 쑥 끌고 들어가는 경우
여기서 전형적인 반얼레 채비라는 것은 봉돌이 바닥에 살짝 비비고 있는 정도이며, 긴 목줄은 슬로프를 거의 이루지 않습니다.
이게 자동적으로 반슬로프를 이루는 얼레 채비와의 차이점이죠.
- 얼레 채비의 경우에는 내림 입질 비중이 가장 크며, 그 다음으로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 올림 입질 순.
- 얼레 채비는 올림 입질이 비율이 가장 적으며, 찌 몸통이 보이고 동동 거릴 때 채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음.
그래서 올림 입질 시 느긋하게 기다려 챔질해야 히트(후킹) 확률이 높은 얼레 채비와 달리,,
반얼레 채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그러하듯 그냥 찌를 많이 올렸을 때 챔질하면 되는 것입니다.
현장 찌맞춤 하다가 발생되는 현상
이 (반)얼레 채비는 기본적으로 수조, 혹은 현장에서 한 번만 찌맞춤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조에서 맞추고, 현장에서는 수심이 아주 깊은 경우 아니면 거의 안 합니다.
일단 최소한 3목 이상 바닥 확실하게 찍어서 수심 체크한 뒤, 1~2목 정도 내어놓고 바로 낚시합니다.
그런데 간혹 수조에서 맞추고 현장에서 또 찌맞춤을 하다가 옥수수 달아 가면서 또 목수 고민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했다가는 찌맞춤은커녕 그날 고기를 낚는 게 아니라 하루종일 자기 자신만 낚다가 끝납니다.
이 채비는 옥내림 채비가 아닙니다.
수조에서 얼레 채비 찌맞춤 하고 다시 현장에 가서는 옥내림 채비 찌맞춤을 하려고 하니까 제대로 된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멘붕이 오는 것이죠.
너무 예민하게 두 번, 세 번 생각한 부작용입니다.
이렇게 하면,,
- 미끼를 달면 찌 목수가 들쑥날쑥하게 되고
- 살짝만 건드려도 찌가 쭉쭉 올라오고,
- 정작 입질했을 때는 내림 입질 오고,
- 대류나 기포 있으면 찌가 동동 떠 있게 되는 겁니다.
이러면 낚시 못하죠.
- 그러니까 현장이든 수조든 딱 한 번 제대로 찌맞춤하는 것을 추천하며,
- 바닥은 찌톱이 2/3 이상 나올 정도로 확실하게 찍고, (수심 체크 멈춤고무 활용하면 좋음. 물론 없어도 됨)
- 그냥 1~2목, 혹은 2~3목 내어 놓고 낚시하면서,
- 작은 찌 목수 차이는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마무리
채비는 붕어를 잘 잡기 위해, 그리고 채비 구성을 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정도면 OK인 것입니다.
채비에 너무 많은 고민을 하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고 낚시가 피곤해집니다.
반얼레 채비 정리하자면,,
- 수조(혹은 현장)에서 바늘 달고 케미꽂이 수평 맞춤 하거나,
- 아니면, 아예 케미 끝까지 약간 무겁게(?) 맞추거나,
- 또는 바늘 달지 않고 1목에 맞추면 끝.
- 그리고 중요한 건 바닥을 확실하게 찍어 확인한 뒤,
-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적당한 목수 정도 내어 놓고 낚시하면 됩니다.
그리고 필자의 경우,,
같은 찌에 얼레 채비와 전통 외동볼 채비 두 가지를 같이 가지고 다닙니다.
어차피 얼레 계열도 외봉돌 채비이며, 목줄 길이만 차이가 있을 뿐,,
분할 채비와 달리 원줄 길이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맞춰 놓은 수심을 다시 조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게 '메인-서브' 개념으로 구비하여 상황에 따라 교체하면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봉돌 교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핀크립이 구성이 되어 있어야 하고, 처음부터 이것까지 감안하여 찌맞춤을 해야 합니다.
붕어낚시에는 정답 없고요, 자신의 취향과 패턴에 따라 자신의 채비에 믿음 갖고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낚시가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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