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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 어분 배합 레시피대로 많이 섞으면 조과가 좋다? 단품은 가라?

초록누리 2024. 1. 17.

요즘 낚시 장비들을 보면 정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화려합니다.

장비뿐만 아니라 미끼인 떡밥, 어분 종류도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이거 뭐 붕어가 아니라 낚시꾼이 미끼 유혹에 넘어가 낚일 지경입니다.

어쨌든 그건 그렇고, 언제부터인가 떡밥 배합 제조술이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낚시 채널이나 관련 낚시 미디어 채널 방송 등에서 다양한 떡밥을 섞어 사용하는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죠.

 

모두 나름대로 탐구생활에 의한 것들이어서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다양한 떡밥, 어분류를 아주 많이 배합해서 쓰면 효과가 좋을까요?

 

다양한 배합과 조과의 연관성

 

요즘 나오는 어분 함유 성분 종류만 봐도,,

새우, 뽕, 옥수수, 딸기, 해초, 명태, 쿠키, 바닐라, 오징어, 지렁이 가루, 번데기 가루, 마늘, 된장 등등..

그리고 비중이 무겁고 가벼운 것, 즉시 풀림, 시간 차 풀림 등..

 

그 알 수 없는 용도와 효과의 떡밥, 어분 종류들이 정말 많습니다.

대상어에 따라, 제조사에 따라, 유료터 전용 여부 등에 따라서도 교차적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그럼 이 미끼들을 많이 배합할수록, 혹은 유행하는 레시피 원칙대로 배합을 한다면, 과연 조과가 폭발적으로 증가할까요?

 

결론적으로, 그런 건 없습니다!

 

이러한 레시피 배합 비율과 조과의 연관성은 입증 불가능하며, 많은 꾼들의 경험상으로도 맹신할 수준이 아니란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크게 보면 그냥 떡밥·어분류인데, 세부적인 종류는 너무도 다양하다.
  • 자신만 입질이 없으면, 순전히 미끼 탓 같다.
  • 이 신제품을 사용하면 어쩐지 어복 충만할 것만 같은 착각이..
  • 이것저것 좋다는 것 다 넣어서 보약 만드는 심정처럼 多多益善으로 섞어 쓰면 왠지 붕어들이 환장하게 좋아할 것 같다.
  • '팔랑귀'라서 "~카더라"에 민감하다. (어떤 낚시 유튜버가 자신이 소개하는 7개 정도의 어분 배합 레시피대로 하면 무조건 100수를 보장한다고 하더라)
  • 양어장 옆자리의 어떤 꾼이 미끼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난 후 계속 불안해져서
  • 그냥 새로 나온 ○ ○ 떡밥 제품이 맛있고, 멋져 보여서

 

이런 심리 때문에 또 새 제품을 자꾸 사게 되고, ▶ 이런저런 연구와 다양한 배합도 해보면서 물고기를 유혹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정작 붕어보다는 꾼 자신이 스스로 뿌듯해합니다.

 

하지만 결국 붕어가 내게 낚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술과 어그로에 낚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떡밥-어분-미끼로-잡은-조과-잔디밭의-붕어들-이미지
어차피 조과는 '運七技三'이다

 

그럼 단품만 써도 되나? 배합은 어느 정도?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입니다만,,

단품만 써도 됩니다.

배합을 해도 많이 안 합니다.

 

이러한 나름대로의 배합 기준을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정리해 봅니다.

(집어, 입질용 겸용/ 글루텐은 입질 전용이고, 배합은 무의미하여 단품으로 주로 사용하니까 제외/ 지면 한계상 세부 레시피 비율은 생략하고, 제품 종류별로만 언급)

 

  • 자연지 노지 낚시 : 깻묵 계열의 신장 떡밥 혹은 비중 가볍지 않은 어분에 보리 약간
  • 유료터의 경우 : 어분은 비중이 적당한 것과 새우 계열 배합에 보리 약간
  • 그냥 어분 단품에 보리 약간만 배합하여 사용하기도 함
  • 어분을 콩알낚시 입질용으로 쓸 때는 풀림이 빠르지 않은 것 단품으로 사용
  • 수심이 깊으면 되도록 비중이 무거운 종류 사용
  • 유료터에서도 과도한 집어를 안 하므로 풀림이 빠른 것은 초기 집어시에만 주로 사용함
  • 유료터 양어장의 경우 해당 저수지 물고기들의 식성에 따라 함유 첨가물 선택 (새우인지, 옥수수인지). 생미끼나 고형 미끼가 아니므로 크게 중요하지 않음

 

그러나 어쨌든,,

배합을 많이 하고 말고, 어떤 제품을 쓸지 말지는 모두 다 개인 취향이며, 또 이것이 나름의 재미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종류의 세밀한 배합 레시피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떡밥 종류를 불문하고,,

활성도와 대상어에 따라, 또는 수심과 잡어 분포 여부 및 기다리는 낚시 타이밍에 따른 물성 조절이 제일 중요한 관건입니다.

이것은 설명이 불가능하며, 정해진 원칙도 없습니다.

오직 본인의 경험과 낚시 패턴으로 확보되는 스킬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분간 떡밥은 그만 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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