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용 대물찌의 선택

요즘에는 민물 붕어낚시 장르도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전통적인 바닥낚시(정통 대물낚시 포함)는 물론 전층, 중층낚시 기법 등의 장르도 다양한데 각 장르 내에서도 올림, 내림, 슬로프, 옥내림 등등..

각각의 구사하는 기법들도 다양해진 낚시 소품들만큼이나 다채로워졌습니다.

 

하지만 붕어를 대상으로 한 찌낚시는 전 세계적으로도 동아시아 몇몇 국가들에 한정되어 있고 그중에서도 환상적인 찌올림 낚시 기법을 구사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대만은 내림낚시, 일본은 전층, 혹은 중층낚시 기법이 발달해 왔지만, 한국은 바닥 올림낚시가 여전히 주류라고 할 수 있죠.

 

토종붕어

 

이것은 바로 한국 토종붕어의 성질, 즉 입질 패턴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중층에서 유영하는 떡붕어와 달리 우리 토종붕어는 바닥층에서 미끼를 취이하고, 대만이나 중국 붕어들에 비해 미끼를 흡입한 뒤 45도 각도로 힘차게 미끼를 들어 올리기 때문에 환상적인 찌올림이 구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통낚시는 곧 바닥낚시이고 이는 곧 올림낚시와 일맥상통하는 의미입니다.

 

대물낚시는 바로 이러한 전통적인 기법을 구사하면서 마릿수 보다는 최소한 월척급 이상이나 4자 이상의 대물 붕어를 대상어로 하여 비록 꽝을 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 마리의 대어를 낚기 위한 것이 바로 대물낚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물낚시에서는 어떤 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물낚시는 수초지대를 노리는 경우가 많고 마름 등이 분포한 자연 노지의 지저분한 바닥층을 공략하는 거친 낚시 장르입니다.

따라서 찌의 내구성은 필수라고 할 수 있죠.

 

군계일학 오월이

 

때로는 직공채비를 구사하기도 하고 대류에 적응해야 하며 블루길, 살치 등 잡어들의 성화에는 덜 민감한 찌를 선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찌의 몸통 소재는 오동목으로 된 것이 좋습니다.

 

발사나무 소재나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나노 소재의 몸통 찌는 가볍고 예민한 반면 내구성이 약한 단점이 있으며, 대류에 약하고 잡어의 성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자칫 피곤한 낚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오동나무 소재 몸통으로 구성된 찌는 예민도에서는 발사목이나 나노 소재보다는 다소 둔감하지만 깨끗하지 못한 바닥층을 공략하거나 수초가 밀집된 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요즘에는 직공채비 전환에 있어서도 관통형 찌보다는 8자형 줄보기를 이용하여 수월하게 직공채비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물낚시 채비도 경량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다소 투박한 찌맞춤을 하는 대물낚시에서 찌톱의 소재는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으므로 가벼운 무크가 아닌 솔리드나 카본톱이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지 연안 모습

 

찌의 부력은 맞바람, 장대 편성, 캐스팅 취향 등을 감안하여 선택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최소 4호 봉돌 이상의 부력을 지닌 찌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찌의 길이는 로드의 길이와 수심을 감안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ex. 3.0칸 기준 깊은 수심의 경우 약 50cm, 낮은 수심의 경우 약 35cm 내외)

 

대물낚시의 찌맞춤은 최근 갈수록 경량화 되어가는 추세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위벨 채비의 경우라도 수조에서는 바늘을 달지 않은 상태에서 주간 케미 상단 '딸깍맞춤'이면 무난합니다.

찌의 형태는 방울형보다는 고추형, 짧은 막대형이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이제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산란철 특수와 더불어 본격적인 붕어낚시 시즌이 도래했군요.

모두 즐낚하시길 바라며 자신의 쓰레기는 손수 처리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조사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토종붕어 올림낚시 외봉돌 노지용 찌맞춤 (원봉돌 바닥 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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