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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대 채비의 구성과 찌맞춤, 특징 및 장단점 (붕어낚시 양어장 채비)

초록누리 2024. 5. 15.

편대 채비는 양어장 붕어낚시에서 스위벨 채비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채비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편대 전용 기능성 봉돌 및 와이어 강선 등이 보강된 시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편대 채비에 대한 특징, 구성, 찌맞춤, 그리고 종류 및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편대 채비 역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과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편대 채비의 모든 것 🎣

 

편대 채비는..

두 바늘 채비로서 바늘 목줄이 겹쳐지지 않도록 양쪽으로 분리된 채비입니다.

 

오래전에는 납봉돌을 사이에 두고 두 바늘 목줄을 빨대처럼 생긴 대롱 속으로 관통시켜 분리한 채비가 지금의 편대 채비였습니다.

당시에는 이 채비를 편대 채비라 하지 않았고, 그냥 '시소 채비'라 불리던 일반 양바늘 묶음바늘 시제품 종류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때는 인찌기, 또는 삼봉낚시가 많이 쓰이던 시기였고,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합사 목줄이 꼬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시제품은 그냥 일반적인 낚시 바늘인 '양갈래 쌍바늘'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러나 지금 편대 채비는 분할봉돌 채비와 함께 양어장 낚시채비를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용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본격적인 전용 편대 용품들이 나오면서 위에서 언급한 올드 채비는 일명' 왕편대'라고 불리면서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카본 소재 낚싯대 출현 → 36대 이상도 앞치기 가능 → 유료터 증가 → 채비의 다양화 → 인찌기·삼봉낚시 바늘과 함께 봉돌을 가운데 두고 펼쳐진 원봉돌 양갈래 벌림 쌍바늘 묶음바늘 형태도 점차 사라짐. 그런데 바늘묶음을 직접 할 수 있으면, 이런 벌림 채비는 축광튜브를 이용해 지금도 직접 만들 수 있답니다.)

 

편대 채비의 종류 및 특징

  

편대 채비는 크게 보면 벌림 분할봉돌 채비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편대가 바로 스위벨과 같은 아랫 봉돌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옛날의 양갈래 쌍바늘 채비는 본봉돌에 바로 결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외봉돌(원봉돌) 벌림 채비지만,

요즘 편대 채비는 모두 윗 목줄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대에 결속하는 바늘 목줄이 아랫 목줄이 되는 것이어서 분할봉돌 채비의 찌맞춤 원리와 같아지는 것입니다.

넓게 보면 사슬 채비도 같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붕어낚시-편대-채비-제품-이미지
편대 채비. 일명 '시소 채비'

 

종류

 

예전에는 기둥 목줄을 합사나 경심줄로 사용했으나 요즘에는 강선이나 와이어로 된 제품들이 출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테인 소재가 아닌 형상기억 합금 와이어 편대도 나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스위벨과 편대의 기능을 응용한 간격이 2cm 이하의 '미니 편대'라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고, 바다낚시에서 주로 사용되는 도래 중에서 T자형 삼각 도래를 미니 편대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머셜 마케팅'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셈이죠.

 

특징

 

편대 채비의 가장 큰 특징은 '예민성'과 '빠른 템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환상적인 찌올림보다는 예민한 찌맞춤과 지렛대 기능에서 파생되는 미세한 변화에 따른 정확한 타점의 공략, 이것이 바로 편대 채비의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로써 빠른 템포의 속공낚시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편대 채비를 주력으로 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특징 때문에 자신의 낚시 패턴이 헛챔질 등으로 인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편대 구성 및 찌맞춤

 

편대 채비의 구성과 찌맞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일반적인 경우를 언급한 것이며, 개인의 취향과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편대 구성

 

편대 채비는 누가 뭐라 해도 양어장(잡이터, 손맛터) 전용 채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나는 대물낚시에서도 편대를 사용한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그 사람에게는 정답인 셈입니다.

  

그러나 찌맞춤부터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예민하게 맞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연 노지나 유료터 중에서도 관리형 저수지, 그리고 수심이 너무 깊은 곳이나 수초가 많은 곳에서 편대를 운용하기에는 불리합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편대 채비의 일반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줄 : 나일론 1.5호 이하
  • 찌 부력 : 3g 이하, 또는 3g 내외
  • 멈춤 고무 위아래 각각 2개씩 : 제일 위쪽 멈춤 고무는 수심 측정용, 맨 아래 멈춤 고무는 챔질 시 밀림 방지용이거나 봉돌 매듭 보호용
  • 핀크립 : 필수는 아니지만, 예민한 찌맞춤이나 상황에 따라 오링을 가감할 수 있어야 하므로 사용 권장
  • 기둥 목줄(윗 목줄) : PE 합사, 혹은 원줄과 같은 재질인 경심줄 1.2호. 요즘에는 강선, 와이어로 된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 편대 : 다양한 형태의 편대가 있으니 일반적인 간격은 6~8cm 길이이다. 
  • 바늘 목줄(아랫 목줄) : PE 합사 1.2호 이하 (위의 기준으로 했을 때는 1.0호가 적당)
  • 바늘 목줄 길이 : 3cm. 채비 중에서 바늘 목줄 길이가 가장 짧은 것이 특징이다.
  • 바늘의 크기는 붕어의 크기가 아니라 사용할 미끼에 따라 호수를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양어장 속공 떡밥낚시라면 망상어, 붕어바늘(우미다나고 바늘) 3~5호 정도가 적당하다.
  • "나는 도저히 작은 바늘을 쓰는 것이 불편하다"라고 한다면, 6~7호를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다. 우미다나고 바늘(망상어 바늘)이 다른 종류에 비해 호수 별 바늘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임.
  • 바늘 크기 호수는 같은 종류라도 제조사 브랜드 별로 조금씩 다르고, 또한 개인 취향이므로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편대 채비 찌맞춤

 

이 채비의 찌맞춤은 거의 스위벨 채비 찌맞춤을 준용한다고 볼 수 있으나 취향과 패턴에 따라 더욱 예민하고 세심하게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 케미 + 핀크립까지 모두 달고 맞춘다.
  • 그러나 바늘은 달지 않고 맞춘다.
  • 케미꽂이 하단이 수면과 일치하도록 맞춘다. (케미꽂이 고무 재질 표면 장력에 주의)
  • 1목에 찌맞춤하고 금속 O링을 이용해 딸깍 맞춤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 2~3목을 내놓는 찌맞춤 뒤에 바늘을 달고, 1~2목을 내놓고 낚시하는 경우도 있다.

 

찌맞춤 영역이야말로 꾼 개개인의 취향이자 패턴입니다.

기본적인 찌맞춤 외에 자신의 운영 방식에 따라 응용·변형하는 영역이므로 세부적인 부분까지 객관적인 정답을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미니_편대

▲ 필자는 미니 편대를 줄 꼬임이 적어 스위벨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편대 채비의 장단점

 

그 어떤 채비라도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이 채비에도 다음과 같이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

 

  • 목줄이 꼬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가장 좋음)
  • 입질 전달이 빠르다.
  • 미세한 변화를 파악하기 쉽다. (지렛대 역할)
  • 정확한 타점과 챔질 타이밍을 파악할 수 있다. (지렛대 효과에 의한 장점이지만, 파악을 못하면 헛챔질의 원인으로 단점이 됨)
  • 짝밥 운용에 유리하다. (지렁이 미끼를 사용할 경우 목줄을 약간 길게 써야 하지만 5cm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 낚시 초기에는 편대 중앙에 집어용 미끼를 달고 던져도 된다.

 

단점

 

  • 큰 폭의 찌올림을 기대하기 어렵다. (입질 폭이 짧다)
  • 익숙하지 않으면 입질 표현이 지저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 바닥이 경사가 지거나 지저분한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 수초가 많은 곳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멘탈을 시험하는 행위이다.
  • 사선이 발생하면 왜곡된 입질 표현이 나타난다.
  • 스위벨에 비해 바늘 목줄 간격이 넓어 원줄과 엉킴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 입질로는 어종 및 씨알 선별이 안 된다.

 

✅ 結語

 

지금까지 일명 '시소 채비'라고도 하는 편대 채비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 시소 채비는 양어장에서 운용하기 가장 적합하지만, 그렇다고 양어장에서 가장 유리한 채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한때 호기심 많은 팔랑귀여서 안 써본 채비가 거의 없었습니다.

 

기본 외봉돌(원봉돌)과 스위벨 채비는 물론,,

옥내림, 양바늘 슬로프, 얼레, 전층분할(방랑자), 사선, 사슬, 유동 속공, 선대, 중통·외통, 안내병, 그리고 이 편대 채비까지..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가장 편하고 익숙한 채비가 주력 채비가 되고, 심심할 때 운용할 한 두 가지 서브 채비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그래야 준비하기도 편하고,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챔질 타이밍에 확신과 패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누군가에게는 이 편대 채비가 그러한 채비일 것입니다.

자신만의 채비를 믿고, 자신이 추구하는 낚시를 즐기다 보면 언젠가 인생 붕어를 만나게 되겠죠. ^^;

 

모쪼록 모두 어복 충만하시고 안출·즐낚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토종 생태 자연환경을 지켜나가는 데 동참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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