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개 미끼 용도와 효과🐟붕어낚시 미끼

다양한 붕어낚시 미끼 중에서 혹시 '짜개'를 아시나요? 예전만큼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일부 사용되고 있는 건조 미끼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짜게 미끼에 대한 용도와 효과, 그리고 단점 등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짜개란 무엇인가?

 

짜개는 곡물성 미끼 성분을 건조, 증포, 압축하여 딱딱하게 만든 붕어낚시 미끼입니다.

 

성질이 딱딱하기 때문에 중간에 작은 고무 밴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고무링에 낚싯바늘을 끼우면 됩니다.

보관이 간단하고, 떡밥을 비빌 필요도 없으며 바늘에 끼우기도 아주 간편한 미끼입니다.

한참 뒤에 채비를 회수하면 바늘에 짜개를 감싸고 있던 고무링이 달려 나옵니다.

 

그런데 제조 방식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매우 가벼워 물에 뜹니다.

바늘에 달아 바닥에 안착시켜도 바늘과 함께 짜개가 떠올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마디로 부양 미끼인 셈이죠.

 

봉돌이 바닥에서 붙잡아 두고 있지만, 미끼(짜개)가 둥둥 떠있어서, 바늘 채비만 보면 마치 올림 입질을 유도하는 전층낚시 같은 형태가 되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 미끼의 장점이지만,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동물성 미끼 성분을 첨가하고 건조를 덜 하여 가라앉도록 무겁게 만든 '쪼르레기', '미꾸라지밥' 같은 밑밥용, 통발용 짜개 제품들이 더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예쁜 짜개

 

짜개의 용도와 효과(장점) 및 단점

 

그러면 이제 짜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짜개의 장점과 용도

 

• 매우 매우 간편하다.
• 보관도 용이하다.
• 바늘에 끼우는 것도 너무 쉽다.
• 물에 뜨는 미끼이므로 자갈, 삭은 수초 등 바닥이 지저분한 곳에서 특효이다.
• 한여름 폭염 밤낚시에 사용할만하다. 그러나 잘 풀리므로 상대적으로 자주 확인하고 갈아줘야 할 필요가 있다.
• 서브 미끼로 상시 구비할만하다.

 

짜개의 단점

 

• 집어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 물에서 풀린 후 바늘에서 이탈하면 위로 뜬다. 즉, 바닥에 집어 효과를 잡아둘 수 없다.
• 갑작스러운 입질이 나타나기 쉽다.
• 물에 뜨는 부양 미끼이므로 내림낚시(얼레, 중통, 외통, 옥내림, 중층) 용도로는 사용 불가
• 지금은 밑밥용이나 통발용이 아니면 미끼용 짜개를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다. (판매하는 시제품이 지금도 있긴 있음)

 

짜개는 이탈되면 떠올라 집어 효과 기대는 어렵지만,,

 

• 바닥이 지저분한 곳이거나
• 집어할 필요가 별로 없는 상황이거나
• 한쪽 바늘의 짜개를 집어용 미끼로 덮어 양바늘 유도 짝밥 효과를 기대하며 운용하기에는 좋습니다.

 

물속 짜개 미끼의 부양 모습

 

대상어와 운용법

 

짜개를 운용하는데 딱히 특별한 방법 같은 건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장점이 바로 운용 배경입니다.

 

따라서 짜개 미끼의 대상어에 대해서만 다음과 같이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원래 짜개는 과거 노지에서 대물낚시 하는 꾼들이 지저분한 바닥에서 잉어, 향어를 노리기 위해 사용했던 미끼였습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자면,,

예전에 '도시어부'였나?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 향어, 잉어터에서 팀을 나눠 낚시 경기하듯 하는 회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팀이 한 마리도 잡질 못하자..

그때 특별 찬조 출연한 Ftv '소야' 프로그램 진행자로 출연 중인 김진우 프로가 몰래 다가가 짜개를 쓰라고 건네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짜개는 향어의 교잡종인 향붕어 미끼로도 쓸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이는 자연지와 유사한 관리형 저수지 급 유료터에서 가능한 얘기입니다.

작은 규모, 혹은 제반 시설 비율이 매우 높아 많은 이들이 촘촘하게 모여 앉아 낚시를 하는 양어장 급 유료터에서 이런 실험은 공력 낭비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관리형 저수지에서 짜개를 테스트한 결과들을 토대로 상세히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짜개의 대상어는,,

'잉어, 향어, 향붕어, 월척급 이상의 토종붕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미끼용 짜개 시제품

 

마무리

 

낚시의 재미를 추구하는 낚시꾼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1. 오로지 많이 잡기 위해 불필요한 짓은 절대 안 한다.
2. 고기 잡는 것도 좋지만, 이것저것 실험해 보는 것도 낚시의 재미이다.

 

2번 유형의 경우, 채비는 물론 미끼 운용도 낚시의 재미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 경우 짜개를 한 번 운용해 보는 것도 색다른 실험이 될 수 있겠네요.

 

짜개 미끼의 효과는 경험한 분만 확실히 알고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옥수수보다는 못하지만, 옥수수는 안 먹는 곳은 아예 듣지 않지만, 짜개는 그나마 옥수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터를 가리지는 않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래전에,,

서울 근교 효촌 저수지에서 짜개를 이용해 잉어, 누치, 준척급 이상 붕어 등을 낚으며 아주 톡톡히 재미를 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잡고기들이 너무 많아 대상어 선별하려고 썼던 것입니다.

 

당시 그 저수지는 지금 같은 유료터 형태가 아니라 그냥 자연지였는데,,

낚시꾼이 많아지자, 동네 주민들이 저수지 초입에 공동으로 작은 매점을 운영하면서 청소 관리비 형식으로 몇 천 원 받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짜개도 그때 그 저수지 매점에서 처음 보고 사서 써봤던 겁니다.

 

이상으로 붕어낚시 미끼 중에서 '짜개'에 대한 단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즐낚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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